정열의 나라 스페인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행사가 특급호텔에서 잇따라 열린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 소피텔, 그랜드 힐튼 등 서울시내 주요 특급호텔들은 올해 한-스페인 수교 53주년을 기념, 주한 스페인 대사관과 공동으로 오는 30일까지 스페인 음식 축제를 진행한다. 롯데호텔 레스토랑 '바인'은 19일부터 31일까지 스페인 출신 조리장이 직접 만든 14가지 스페인 요리와 간단한 점심, 저녁 세트 메뉴를 내놓는다. 오후 6시부터는타파스라는 스페인 스낵과 와인 1잔을 1만원에 판매한다. 또 23일에는 스페일 출신 소믈리에가 스페인산 와인 16가지를 선보이는 '스페인나이트' 행사도 마련돼 있다. 소피텔 앰배세더 호텔도 같은 기간 카페 레스토랑 '카페 드 셰프'에서 뷔페식스페인 요리를 선보인다. 비빔밥과 비슷한 '빠에야'와 여름철 차게 먹는 '가스파초'를 비롯해 우리나라순대, 주꾸미 철판구이와 비슷한 음식도 있다. 와인 1잔을 곁들여 1인당 가격은 4만원이다. 그랜드힐튼 호텔도 이 기간에 뷔페 레스토랑과 '에이트리움 카페'에서 정통 스페인 요리 축제를 연다. 대구 요리인 '챠또나다', 해산물로 만든 '싸르수엘리', 아귀 요리인 '라뻬 알아호 께마도' 등 다양한 스페인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뷔페 레스토랑 고객 중 20명을 추첨, 러시아 극단 내한공연 '못말리는 귀족아가씨' 관람권을 증정한다. 이밖에 웨스틴조선호텔, 하얏트 호텔 등도 이달말까지 스페인 요리 축제를 연다. 호텔 관계자는 "스페인 요리는 양념으로 마늘과 고추를 많이 사용해 비교적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