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초우량 기업에는 고객 만족을 지향하고 경쟁 우위를 실현하는 '신품질 신경영' 시스템이 필수입니다." 이순용 한국품질재단 이사장(동국대 명예교수)은 기업들이 현대 경영에 적용할 '신품질' 개념을 크게 세 가지로 설명한다. 우선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켜 고객 만족과 가치를 창출해내는 '창조적 품질', 비용 시간 가치 등을 포괄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경쟁 우위 품질', 그리고 이 두 가지를 실현하기 위한 경영 품질이다. 이 모든 개념이 어우러진 총체적인 품질이 지속적으로 성장을 추구할 수 있는 진정한 '신품질'이라는 설명이다. 이 이사장은 "인터넷 대란, 대구지하철 참사, SK글로벌 분식회계 등은 정해진 과정과 원칙, 규칙 등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생긴 품질사고"라며 "2002년 품질 불량과 낭비로 인한 사회적 손실액이 국내총생산(GDP)의 30%를 넘어서는 2백조원으로 추정될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제조업 공동화로 국내 기업들의 제조업 경쟁력이 떨어지고 해외시장 점유율에서 중국과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지금은 디지털 경영과 글로벌 경영 환경의 변화에 맞는 품질 개념의 재정립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