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안모자가 미국의 지게차 업체인 클라크 머티리얼 핸들링 컴퍼니의 생산기지인 창원공장(CMHA·클라크 아시아본부)을 최종 인수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안모자는 CMHA를 자산부채인수(P&A) 방식으로 매입키로 CMHA 및 채권금융기관과 협의를 끝냈다. 인수금액은 1천억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CMHA 신임 사장에 최종인 전 ㈜두산 상사부문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등 경영진 개편도 마무리했다. 영안모자 관계자는 "신설법인을 설립해 CMHA의 금융권 부채 7백억원과 생산설비 및 영업권 등 자산 일체를 인수키로 CMHA와 최근 약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안진회계법인의 실사 결과에 따라 최종 인수금액이 다소 변동되겠지만 1천억원 내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우리은행 등 CMHA 채권금융기관도 지난달 말 열린 채권단 협의회에서 이에 동의했으며 이달말께 나올 예정인 실사 결과에 따라 차액을 정산받게 된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클라크 미국 본사를 1천만달러에 인수한 영안모자는 이로써 안정적인 생산기지까지 확보,국내외 영업과 생산 안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 신임 사장은 "인수 절차가 마무리돼 대외신인도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영안측으로부터 운영자금을 투입받아 생산력 확대와 해외마케팅 강화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