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경인지부는 9일 삼성전자에 대해 운임 인상과 대금 결제방식 변경 등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경인지부는 공문을 통해 "삼성전자는 지난 92년 책정된 컨테이너 운임을 단 한푼도 인상하지 않았고 이마저 30% 할인된 가격에 배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수원∼부산항 구간의 직송 운임이 컨테이너 40피트 기준으로 23만원에 불과하다며 요금을 적정한 선으로 인상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 어음으로 지급하는 운임 지급방식을 현금으로 전환하고 노조 로고 스티커를부착한 차량에 대한 공장진입 금지 행위를 즉각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경인지부는 삼성측에서 오는 12일까지 납득할 만한 대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수원소재 삼성전자, 삼성SDI와 구미.광주공장 등 삼성계열 전 사업장에 차량배차를 전면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경인지부는 현재 수원 삼성전자에 하루 500여대의 화물트럭을 배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윤석 지부장은 "삼성측에 운임 인상과 대금 결제방식 개선 등을 요구하는 공문을 내용증명으로 발송했다"며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을 경우 삼성계열 전 사업장의 수출화물에 대해 차량 배차를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연합뉴스) 강창구기자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