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를 주목하라." 현대차 브랜드는 최근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미국에서 이렇게 대접받고 있다. 지난 3월22일(현지시간) 미국 유력 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는 "품질에 자신감을 둔 현대차의 10년 10만마일 보증프로그램이 미국 고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면서 "과거 부정적 이미지를 완전히 불식시킨 현대차가 판매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다른 업체들도 현대차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워싱턴포스트의 이같은 찬사는 소비자들의 인식에서 검증됐다. 미국 소비자연맹이 발행하는 '컨슈머리포트'지가 미국 전역 48만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2002년식 현대자동차는 일본 도요타자동차에 이어 두번째로 결함이 적어 신뢰할 수 있는 차로 인정받았다고 지난 3월10일(현지시간) 발표한 것. 1위를 차지한 도요타차의 결함 차량수는 1백대당 10대로 현대차와 겨우 1대 차이에 불과했다. 현대차의 결함 대수는 2001년식 1백대당 24대(9위)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일본 혼다자동차는 결함 차량이 11대에 불과해 현대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에 앞서 미국 JD파워가 지난해 하반기 초기품질지수(IQS)를 조사한 결과도 마찬가지. 중형차 부문에서 현대차의 뉴EF쏘나타는 2위,SUV 부문에서 싼타페는 3위를 기록했다. GM,포드,폭스바겐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업체 동급차종을 당당히 제치고 최상위권의 성적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쏘렌토와 카니발로 브랜드 주가를 한창 높이고 있다. 쏘렌토는 지난 3월 미국 PBS방송이 주관하는 '2003년 모터위크 드라이버스 초이스 어워드(Motorweek driver's Choice Award)'에서 '최우수 중형SUV'로 선정됐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