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당분간 금강산 관광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일방적으로 통보해왔다. 북한 당국은 동시에 외래자(외국인)들의 북한 방문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지난 24일 현대아산에 "사스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현대아산 측과 예견했던 행사들과 접촉을 부득이 당분간 미루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북한 측은 이에 따라 5월로 예정됐던 정주영체육관 개관 행사와 현재 진행 중인 금강산 관광도 당분간 중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북한의 직업총동맹과 오는 30일 평양에서 마라톤 행사를 가질 계획이던 한국노총과 민주노총도 북측으로부터 공문을 받고 행사를 취소했다. 조일훈·권순철 기자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