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제1의 유통업체인 `테스코'가 올해 한국에 32개의 매장을 추가로 신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브 브라운 영국 대외무역청장은 25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168개 영국기업이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테스코의 경우 올 연말까지한국에 32개의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97년부터 2000년까지 주한 영국대사를 지낸 브라운 청장은 "주한대사 시절 한국의 외환위기를 직접 목격했는데 이후 한국경제의 빠른 재성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영국은 세계 10대 경제대국인 한국을 매우 중요한 비즈니스 파트너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스(SARS.중중급성호흡기증후군)가 얼마나 지속될지, 어떤 대처방안이마련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세계경제가 불투명하다"며 "지금 나타나고 있는 해외여행객 감소가 비즈니스 여행 감소로 이어질 경우 세계경제는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나라의 경제가 악화되고 있어 세계무역기구(WTO)의 역할이 중요하며,특히 중국의 가입으로 WTO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며 "영국은 WTO 활동을 주도하는국가로서 세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경기와 관련,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가와 일본의경기가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어 걱정스럽다"며 "그러나 유럽 주요국의 거시경제는안정적이고 안정된 정책의 틀 속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도 계속 성장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브라운 청장은 "영국은 세계 제2의 투자국겸 제2의 외국인투자 유치국"이라고소개한 뒤 "세계 금융중심지인 영국은 고기술 인력이 풍부해 채용과 해고가 쉽고 최근에는 하이테크 투자도 적극 유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