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서 일본과 중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을 이용하는 승객과 화물은 늘고 있으나 연안여객선은 이용객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산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부산항을 기점으로 일본과 중국항로의 국제여객선 이용 승객은 1998년 29만7천400여명에서 2000년에는 53만1천200여명, 지난해는 73만2천800여명으로 4년새 146%나 늘었다. 올 들어서도 2월까지 6만520명이 이용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만7천129명보다 6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또 국제여객선이 실어나른 화물은 1998년 123만200여t에서 지난해는 186만9천600t으로 연평균 13%의 증가율을 보였고 올들어서는 2월말 현재 10만9천404t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7만1천754t)보다 52.5%나 늘었다. 반면 부산에서 거제 등지를 오가는 연안여객선의 승객은 1997년 140만4천200명에 달했으나 지난해는 94만6천900여명으로 5년새 40여만명이나 줄었고 올들어서도 2월말 현재 7만8천268명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8만3천12명)보다 5.7% 줄었다. 화물수송량도 1997년 20만200여t에서 지난해는 19만1천400여t으로 줄어든데 이어 올들어서도 2월말까지 1만4천159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7천182t)보다 17.6%나 감소했다. 국제여객선 이용객 증가는 부산아시안게임과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2000년이후일본 항로에 국제여객선 신규취항이 잇따르면서 다양한 관광상품이 개발된데다 항공기보다 저렴한 운임 때문에 단체관광객의 이용이 크게 늘었고 일본과의 교역증가에 따른 것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연안여객선은 자가용 승용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여객선을 이용한 관광객이 줄어들고 있다고 부산해양청은 분석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