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스시장에서 유자, 감귤, 고구마 등 `토종'원료와 망고, 레몬 등 `외래' 원료로 만든 음료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웅진식품은 최근 유자음료 `내사랑 유자C'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2년전 내놓았던 `초록매실'이 큰 인기를 끌면서 국산 매실음료 바람을 일으켰던 것처럼 이번에는 유자 음료가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며 "비타민이 풍부한 건강음료라는 점을 부각시켜 젊은 여성층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05300]은 지난달말 국산 고구마 농축액이 10% 함유된 `고굼씨'를 내놓았다. 고굼씨는 생우유가 들어 있어 맛이 부드럽고, 비타민 C와 E 성분이 많아 피부미용에 좋다고 회사측은 강조한다. 지난해 선풍적 인기를 얻었던 `제주감귤' 주스의 경우 올해도 롯데칠성, 해태음료, 한국야쿠르트 등 여러 업체가 양산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올들어 일부 업체가 선보인 망고 주스는 이색 외국산 과일로 만들어졌다는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롯데칠성이 지난 2월 `델몬트 망고주스'를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남양유업[03920]이 망고와 레몬 과즙을 섞은 `트로피칼 망고생'을 내놓았고, 해태음료도 열대과일패션후르츠와 망고로 만든 `쿠바나'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오렌지와 매실 주스를 제외하고는 과즙음료 시장에서 뚜렷한 선두가 없는 상태"라며 "올해는 국산 원료와 수입과일로 만든 음료가 경쟁적으로출시되는 상황에서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