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본체(에어 프레임)만 빼고 다 판다.' 아시아나항공이 초특급 구조조정에 나섰다. 자회사와 보유 유가증권, 기내식 사업부 등 부대 사업에 이어 항공기 엔진까지 매각키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30일 미국의 엔진리스 전문업체인 ELF에 보잉 747 등 보유 항공기의 일부 엔진을 3천7백만달러에 매각하는 계약을 다음달중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각 방식은 '세일 앤드 리스백'으로 엔진을 판 뒤 3∼5년에 걸쳐 임대로 사용하게 된다. 이 관계자는 "스페어 항공기를 갖고 있는 기종을 대상으로 엔진을 매각할 것"이라며 "ELF로부터 관리서비스도 받을 수 있어 원가절감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또 다음달 초 독일 루프트한자 자회사인 기내식 전문업체 LSG와 기내식 사업부 매각 본계약을 체결한다. LSG는 인수 시점에 6백50억원을 지급하고 향후 5년간의 영업성과에 따라 추가 대금을 지급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와 함께 상반기중 아시아지역 비상장 주식투자 전문회사인 러셀AIF와 아시아나공항서비스(AAS) 매각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밖에 △아시아나 지원시설 △아시아나공항개발 등의 자회사도 매물로 내놓고 인수업체를 기다리고 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