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업체인 녹십자가 대신생명을 인수한다. 녹십자는 앞으로 대신생명을 건강보험 위주의 보험사로 탈바꿈시켜 주력 사업인 의약업과 연계된 경영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예금보험공사는 26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녹십자를 대신생명 매각의 최종인수자로 결정하고 오는 31일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인수가격은 3백50억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녹십자와 경합을 벌였던 이수화학은 더 높은 가격을 제시했지만 인수자격과 인수 부대조건에서 뒤져 탈락했다. 녹십자는 5월말까지 자본금 3백억원 규모로 신설 보험회사를 설립해 대신생명의 자산과 부채를 인수할 예정이다. 또 직원들도 대부분 승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절차가 일정대로 진행될 경우 신설 보험사는 8∼9월중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게 된다. 예보는 대신생명의 자산과 부채에 대한 실사를 진행해 순자산부족액을 확정하고 이에 해당하는 공적자금을 신설 보험사에 투입할 계획이다. 공적자금 투입규모는 1천4백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