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라크전 개전을 앞두고 에너지 절약대책을 마련 중인 가운데 주요 유통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에너지 절약방안을 마련, 실행에 들어갔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최근 각 점별로 지원.전기.설비 업무 담당자들로 이뤄진 `에너지관리 태스크포스팀'을 조직, 운영에 들어갔다. 롯데는 정부의 에너지 절약 대책이 시행되면 점포별로 태스크포스팀을 중심으로직원 엘리베이터 격층 운행, 영업시간 이후 외부조명 완전 소등 등 에너지 절감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현대백화점[05440]은 점포별로 에너지 낭비를 막기 위한 냉.난방기기 운용 매뉴얼을 제작 중이며, 신세계[04170]는 지난달부터 매장 내부 온도를 낮추고 폐점시 옥외조명을 제한하는 등 에너지 절약 활동을 벌이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패션관은 고객이 화장실 변기에 앉아있는 시간을 감지해 배수용물의 양을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자동절수 시스템을 최근 설치했으며, 그랜드백화점[19010]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특별 사은품을 주는 이벤트를 여는 방안을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라크전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유가 급등 등 비상상황에 대비한 에너지 절약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