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으로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의 김승유 행장(사진)이 스톡옵션과 자사주에서만 20억원 이상의 개인재산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김 행장은 하나은행 주식 8만주를 1만20원에 매입할 수 있는 권리(스톡옵션)를 갖고 있으며 21일부터는 추가로 5만주를 8천5백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그러나 현재 하나은행 주가는 8천7백20원(19일 종가)으로 검찰이 SK그룹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인 지난달 17일(1만6천5백원)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김 행장의 스톡옵션 평가익은 한 달 전 9억1천8백40만원에서 1천1백만원으로 줄어들어 9억7백40만원의 손해가 났다. 김 행장은 또 개인 명의로 갖고 있는 하나은행 주식 15만6천3백82주에서도 12억1천6백65만원의 손실을 보고 있어 한 달새 총 21억2천4백만원의 손실을 입었다. 김 행장은 그러나 지난 14일 하나은행 주식 5천주를 추가로 매입하는 등 주가회복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