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12일 하얏트호텔에서 최고급 대형세단 오피러스(OPIRUS)의 신차발표회를 개최하고 시판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박상규 국회 산업자원위원장, 김칠두 산업자원부 차관,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 김뇌명 기아차 사장 등 2천500여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이 기아차 신차발표회에 참석한 것은 99년 4월 비스토와 카스타 발표회 이후 처음이다. 오피러스는 세계시장을 목표로 치밀한 사전준비를 거쳐 개발과 생산,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36개월의 개발기간이 걸렸고 개발비용만도 3천억원이 투입된 최고급 대형 세단이다. 정 회장은 인사말에서 "오피러스는 새롭게 도약하는 기아차가 각고의 노력 끝에 개발한 첨단 기술의 신제품"이라며 "해외 고급차들과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하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내수시장에서 오피러스의 차체는 물론 광고 등에도 회사명을 배제하고 차명만 노출시켜 기존 자동차와는 차별화된 독립브랜드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특히 오피러스를 10월부터 국내 대형승용차로는 최초로 미국에서 판매할 예정이며 내수 3만5천대, 수출 2만5천대 등 6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피러스는 다른 승용차와 플랫폼을 공유하지 않고 신규 플랫폼을 사용, 최고의 품질을 확보했으며 고급 컬러인 흑장미색(색상명 OPIRUS)을 브랜드화해 마케팅과 연계함으로써 차의 이미지를 한층 제고시킬 방침이다. 기아차는 이와함께 오피러스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위해 전용 콜센터 운영, 전용 홈페이지 구축, 오피러스 멤버십 프로그램 운영 등에 나설 예정이다. 오피러스의 가격은 3천cc GH300 고급형 3천800만원, 고급형 하이오너 4천만원,최고급형 4천250만원이며 3천500cc 최고급형은 4천870만원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