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공동 기술개발 컨소시엄 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의 절반이 기술개발을 통해 기업당 평균 1억5천2백만원의 매출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재단은 지난 2000년 산·학·연 컨소시엄 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 3백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50%인 1백51개사가 기술개발로 기업당 평균 1억5천2백만원의 매출액 증대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응답 기업의 75%는 사업참여로 신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공동연구 결과 특허·실용신안·의장 등록 건수는 업체당 평균 1.35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도 국내 전체기업의 평균 실적인 0.08건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또 20%인 61개사는 99건의 정부 및 기술관련 협회의 포상과 인증마크를 획득했다. 참여 기업들은 컨소시엄 사업의 효과로 △사내 기술축적(85.6%) △개발의욕 고취(81.4%) △경쟁기업과 제품 차별화(71.2%) △시장개척(55.9%) 등을 꼽았다. 조사기업의 약 40%는 기술개발로 고용창출 효과를 거뒀다고 답했으며 업체당 평균 1.09명의 신규인력 채용 실적을 기록했다. 참여 기업들은 컨소시엄 사업의 문제점으로 △자금지원 부족(54.7%) △불확실한 시장성(33.3%) △연구개발 능력 부족(11.8%) 등을 꼽았다. 또 관련제도 정비 및 지원기관간 업무분장 명확화,온라인 보고 체제 확립,수행과제의 DB화 등을 개선점으로 지적했다. 산·학·연 공동 기술개발 컨소시엄 사업은 기술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을 위해 중소기업청과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역대학 및 연구진과 중소기업을 연결,자금을 지원해 R&D 활동을 돕는 제도로 지난 93년 처음으로 실시됐다. 올해엔 3백81억원이 투입된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