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계 화학회사인 바스프가 대덕단지에 발효기술을 연구하는 바이오테크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이달말 한국바스프 대표이사 회장직을 끝으로 20여년 간의 최고경영자(CEO) 생활을 마감하는 류종열 회장은 10일 퇴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을 바이오 기술 연구의 중심기지로 하기 위해 바스프가 연구센터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스프는 1998년 사료 첨가제인 라이신 사업을 대상그룹으로부터 인수하고 군산에 비타민 B₂공장 건설에 나서는 등 생화학 사업을 강화해 왔다. 류 회장은 "현재 바스프는 아시아지역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데 한국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가 서로 경쟁하는 추세"라며 "한국이 지리적 여건은 좋지만 약한 영어 구사능력 등 동북아 허브국가로 도약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고와 육사를 졸업한 그는 지난 82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시작으로 88∼97년 효성그룹 주요계열사 대표이사,98년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 법정관리인 등 공·사기업과 글로벌 기업의 CEO를 두루 역임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