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회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지지부진했던 조흥은행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2일 재정경제부와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김진표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이 조흥은행 매각을 빨리 매듭짓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함에 따라 정권교체 등으로 인해 느슨해졌던 매각절차가 힘있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조흥은행에 대한 재실사를 시작한 예보는 이번 주에는 매각주간사인 모건스탠리로 하여금 신한은행에 대한 평가에 들어가도록 할 예정이다. 모건스탠리의 평가작업은 신한은행이 매각대금의 절반을 신한은행 주식으로 지급하겠다고 제안한 데 따라 신한은행의 기업가치를 따져 보기 위해서다. 또 예보는 실사작업과 별도로 법률자문사를 통해 신한은행측과 계약서 문안을작성하는 작업에도 가능한 빠른 시일안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는 최대쟁점인 가격에 대해서 합의만 이뤄지면 곧바로 계약서에 사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사전조치다. 1월 23일 신한금융지주회사가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1개월이상 지지부진하던 매각절차에 힘이 붙은 것은 김진표 부총리가 조기매각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김 부총리는 취임과 동시에 "조흥은행 매각을 위해 현재 진행중인 제 3자 실사를 가능한 빨리 마무리짓고 조기매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예보의 한 관계자는 "김 부총리의 발언은 조흥은행을 팔 적기가 지금이라는 것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느슨해진 고삐를 다시 죄고 남은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