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올해 28세의 대졸 실업자입니다. 졸업을 하고 나서 취업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주변에는 취업 대신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친구들도 적지 않습니다. 저처럼 사회경험이 없는 사람이 창업을 해도 성공할 수 잇을까요? [A] 강도높게 진행되고 있는 기업의 구조조정 결과 청년실업 문제는 심각한 수준에 도달해 있습니다. 기업들이 남아도는 인력을 감원하는 문제로 골몰하고 있어 신규 채용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고 절망만 하고 있어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굳이 취업을 고집하지 말고 창업에 나서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보다 구조조정을 먼저 단행한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도 초기에는 상당기간 청년실업 문제로 골치를 앓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부 대학 사회단체 등에서 청년들에게 적극적으로 창업을 장려함으로써 청년실업 문제 뿐만 아니라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창업에 대한 인식의 전환은 당사자인 대학생을 비롯한 예비 청년창업자들에게서 더 강하게 감지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미국의 대학에서는 "대졸은 3등"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창업을 하면 1등,대학 재학중에 창업을 하면 2등,대학을 졸업하고 창업하면 3등,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업을 하면 4등이라는 것이죠.대기업에 취업을 하면 당장은 좋겠지만 언제 구조조정의 희생양이 될 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는게 사실이거든요. 신문을 보면 "40세 미만의 성공한 창업자들"과 같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청년창업자들의 놀라운 성공 사례들을 연일 보도하고 있습니다. 성공한 청년창업자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말합니다. "도전하지 않았더라면 성공은 없었을 것이다." 이 한마디가 예비 청년창업자들을 감동시킵니다. 하지만 성공의 이면에는 여러 해에 걸친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유재수 한국창업개발연구원장(www.changuptoday.co.kr) -------------------------------------------------------------- 알림=매주 월요일자 창업면에 "창업 Q&A"가 나가고 있습니다. 창업과 관련해 궁금한 점을 구체적으로 적어 e메일(cdkang@hankyung.com)로 보내주시면 유재수 한국창업개발연구원장을 비롯한 한국경제 창업자문위원들이 분야별로 자세하게 답변해드릴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