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28일 "그동안 기업들이 투명화와 합리화를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해나가는 과정에 있다"면서 "이 부문에서 여러 흠결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기업들이 개혁 주도세력으로 계속 노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날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전경련 임시총회에서 "기업권익만 요구하기보다는 새 정부의 동북아 구상에 맞는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기업활동과 관련된 정책을 뒷받침하는 등 기업권익 요구의 차원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반도 평화와 경제발전을 위해 미국과의 관계개선이 필요하다"며 "미국과의 우호관계 강화를 위해 기업들이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최근 주한 미군사령관을 방문,젊은이들의 촛불시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손 회장은 검찰의 SK수사에 따른 소환에 대해 "수사가 진행중인 사안이니 계속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경련 상근부회장으로 정식 선임된 현명관 전 삼성재팬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새 정부의 재벌개혁 과제에 대해 최대한 협력하되 대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 부회장은 "실물에 바탕을 둔 살아 있는 데이터를 갖고 정부 정책에 대해 구체적이고 각론적인 대안을 제시할 방침"이라며 "전경련 조직도 신속하게 대응하고 실력있는 전경련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