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대 모터쇼중 하나로 오는 3월4-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2003년 제네바 모터쇼'(International Motor Show, Geneva)에 현대.기아.GM대우차 등 국내 자동차업계가 참가한다. 특히 GM대우차는 새 회사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해외모터쇼에 참가하고 기아차는 야심작인 대형세단 신차 오피러스를 처음 선보이는 등 국내 자동차업계는 이번 모터쇼를 계기로 해외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 292평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아토스, 엑센트, 쏘나타, 그랜저XG, 싼타페, 테라칸 등 21대의 차량을 출품한다. 현대차는 또 3월4-5일에는 언론을 상대로 한 프레스데이를 갖고 출품 차량과 회사의 비전 등에 대해 소개한다. 기아차는 223평의 전시공간을 확보하고 신차인 대형세단 오피러스와 쏘렌토, 카니발, 카렌스 등 양산차 9대, 컨셉트카 KCD-1 등 모두 12대를 선보인다. 기아차는 특히 국산 대형차로는 최초로 미국에 수출할 오피러스의 성공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3월4일 모터쇼장에서 신차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오피러스의 이같은 신차발표 일정은 국내 신차발표 행사일인 3월12일보다 빠른 것으로 기아차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오피러스를 선보인뒤 유럽시장에는 6월부터, 미국시장에는 10월부터 판매할 방침이다. GM대우차는 새 회사 출범후 첫 해외모터쇼인 이번 행사에 170.9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 마티즈, 칼로스, 누비라, 라세티(유럽수출명 뉴누비라), 매그너스(에반다) 등 양산차 9대와 컨셉트카 1대 등 총 10대를 출품한다. 특히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있는 라세티는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유럽에 첫선을 보이며 지난해 11월 서울모터쇼에서 오토(Oto)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혁신적인 컨셉트카는 스코프(Scope)라는 이름으로 해외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라세티는 1.6ℓ와 1.8ℓ엔진을 장착해 오는 7월부터 유럽에서 시판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