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의 가치를 재평가하기 위한 제3자실사가 26일부터 본격화됐다. 이번 실사는 조흥은행 뿐만 아니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한금융지주회사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실사결과가 주목된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이날 오후 서울 광교 본점옆 백년관 21층에제3자 실사기관으로 선정된 신한회계법인측에 관련 경영정보를 제공할 데이터룸을설치, 운영에 들어갔다. 데이터룸에는 대기업 여신현황과 가계대출.카드연체 현황 등 경영.재무관련 기초자료가 준비돼 있으며 신한회계법인측의 요청에 따라 필요한 자료를 즉각 제공할예정이라고 조흥은행측은 밝혔다. 실사기관인 신한회계법인측은 조흥은행 외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한금융측에 대해서도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실사기관 관계자는 "이번 실사는 단순히 매각대상인 조흥은행 가치를 재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조흥은행은 물론 이를 인수할 신한금융측도 대상이 된다"며 "신한측이 우선주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힌 만큼 신한측의 주식가치도 당연히 따져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사팀은 신한회계법인 외에 안진회계법인과 삼정회계법인 관계자들도 함께 참여하며 앞으로 6주간 일정으로 실사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흥은행은 다음달 중순쯤 실사를 마치는대로 조흥은행 가치 재평가 결과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보고하게 된다. 한편 조흥은행 노조는 이번 제3자 실사가 노조측의 동의없이 이뤄지고 있다고지적하고 있으나 공식적인 반대입장은 표명하지 않고 있다. rhd@yonhapnews.co.kr (서울=연합뉴스) 노효동.최윤정기자 merciel@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