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지난주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두 단계나 낮춤에 따라 해외 기채를 위한 국제자본시장 타진을 적어도 다음달 중순 이후로 미룰 방침이라고 다우존스가 18일 보도했다. 다우존스는 김승유 하나은행장이 전날 저녁 "서두를 필요가 없으며 현재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행장은 하나은행의 신용등급이 "이미 국민은행이나 신한은행보다 한단계 낮은데 그 이유는 자산 규모가 적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우리는 그 문제가 해결된 만큼 실제로는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희망하고 있었으나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으로 인해 지연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2월 서울은행과의 합병을 통해 자산 규모가 88조6천억원인 국내 제3위의 대형 은행으로 부상했다. 한편 김 행장은 이어 "주식시장에 추가로 투자해도 괜찮다고 보고 있으나 투자는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다우존스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