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은 "지난 2000년 총 5억달러에 달하는 대북 송금은 북한 기반시설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기 위한 선(先)투자였다"며 "결과적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강산 육로시범관광을 마치고 돌아온 정 회장은 16일 남측 CIQ(출입국 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을 수행한 현대 관계자는 대북송금과 관련해 "5억달러의 송금은 당시 대북사업의 수혜자로 생각됐던 현대상선과 현대건설 등을 통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7대 기간사업에 대한 현대의 사업권 획득은 여전히 유효한 계약이며 남북경협사업 확대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 단계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북한 핵문제 등이 마무리되는대로 국내외에서 대대적인 투자 설명회를 개최,개발 자금을 유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이와 함께 "북한의 아?태평화위원회측과 3월중 개성공단 착공식 및 평양체육관 준공식을 치르는 방향으로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개성공단 착공식이 끝나면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개성 시내관광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