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등 서민 금융회사의 수가 금융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최근 2년새 1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전국의 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의 숫자는 2천9백52개로 지난 2000년말(3천3백34개)보다 3백82개(파산처리되는 97개 신협 포함) 줄어들었다. 저축은행 수는 2000년말 1백46개에서 지난해말에는 1백16개로 2년사이 20.5%나 감소했다. 새마을금고도 2000년 1천8백71개에서 2002년 1천7백1개로 9.1% 줄었다. 또 2000년에 1천3백17개였던 신협은 작년말 1천2백32개로 감소했다. 여기에다 경영부실로 지난해 영업정지된 뒤 파산절차를 밟고 있는 97개 신협을 빼면 실제 신협 수는 1천1백35개로 줄어든다. 2년전과 비교하면 1백82개 신협(13.8%)이 문을 닫은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도 시장 규모에 비해 저축은행 등 서민금융회사의 수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에서 저소득층의 금융이용 애로를 얘기하지만 금융당국은 앞으로도 구조조정을 통해 부실 금융회사는 퇴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