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켄은 1917년 황실과 정부, 기업의 기부금과 보조금으로 설립됐다. 1940년대 초반까지 재단법인 리켄은 60개 기업으로부터의 특허료 수입 등으로 연구개발에 주력했다. 한때 미쓰비시 등 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리켄그룹'으로 불리기도 했다. 1958년엔 특수법인(정부출연기관)으로 전환되면서 리켄법이 마련됐다. 리켄은 문부과학성 과학기술국 소속의 비영리 공공연구소로 일본의 유일한 자연과학 종합연구소다. ◆ 일본 각지에 연구거점 =리켄은 1963년에 거점을 도쿄 분교구에서 사이타마현 와코시로 옮겼다. 현재 일본내 7곳에 연구소를 두고 있다. 와코 본소에는 주임연구원 46명의 연구실 등으로 구성된 중앙연구소와 프런티어연구시스템, 뇌과학종합연구센터가 있다. 중앙연구소는 리켄의 모태로 자연과학분야 기초연구를 맡고 있다. 요코하마 연구소는 게놈과학종합연구센터, 식물과학연구센터, 유전자다형연구센터,면역.알레르기 과학종합연구센터로 짜여 있다. 쓰쿠바에는 바이오자원센터가, 고베엔 발생.재생과학종합연구센터, 센다이에는 광역학연구소가, 나고야엔 생물모방통제연구소가 각각 들어서 있다. ◆ 글로벌 연구체제 구축 =해외 주요거점에 마련된 연구조직을 활용, 글로벌 연구 체제를 가속화하고 있다. 영국 러드포드애플턴연구소와의 협력아래 뮤온(중간자)연구소를, 미국 MIT 내에 신경과학연구소를, 브룩헤븐국립연구소 내에 연구소를 각각 운영중이다. 공동 연구프로젝트나 연구원 교환, 공동심포지엄 및 워크숍 등을 통해 국제 협력을 추구하고 있다.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 독일 막스플랑크, 중국 중국과학원, 미국 MIT 국립보건원,한국 KIST 화학연구원 등 세계 70개 연구기관과 연구협정을 맺고 있다. 1992년엔 일본 연구기관에서 최초로 연구 및 경영시스템을 독립적이고 객관적으로 평가받기 위해 전 세계 저명한 과학자들로 자문위원회를 설립했다. 위원의 절반이 외국인이다. 리켄은 오는 10월부터 독립행정연구소로 탈바꿈한다. 정부 지원 울타리에서 벗어나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연구센터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