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넉넉한 외화자금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거주자외화예금도 충분해 해외차입여건 악화가 당장 외화사정 악화로 이어지지는 않을것으로 예상된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무디스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으로 외국환평기금채권의 가산금리가 다소 올라갈 수 있으나 국내 외화사정이 충분해 당장 자금시장에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1월말 현재 외환보유고가 1천229억1천만달러에 이르는데다 은행도 단기외화자금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고, 거주자외화예금도 많아 상환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은은 현재 은행들이 국내에서 단기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외화자금이 30억∼4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또 거주자 외화예금은 작년말 124억달러에서 현재 134억달러 정도로 10억달러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한은은 이달중 서울시청의 일본 국제협력은행 차입 4억달러, 다음달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IBRD 조기상환자금 18억달러 등의 외화수요가 있으나 이미 관련 자금이 확보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 외화자금에 여유가 있어 차입수요가 많지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외평채 가산금리가 약간 올라간다고 해서 금융기관의 외화 차입조건이 금방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외평채 가산금리가 작년말 123bp(1.23%)에서 지난달말 117bp로 낮아졌다가 이달 들어 126bp로 올라갔으나 아직은 미미한 수준으로 큰 부담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