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의 '설화수'와 '헤라'가 지난해 백화점에서 판매된 41개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 중 매출 수위를 차지했다. LG생활건강의 백화점 판매용 브랜드 '오휘'도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LG생활건강은 한방화장품 '더 후'를 백화점 매장에 추가로 투입,시장공략을 강화할 예정이어서 올 한햇동안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간 진검 승부가 예상된다. 화장품전문지 장업신문이 최근 백화점용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 실적을 집계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설화수와 헤라는 지난해 매출총액 1천1백70억원을 기록,전년에 이어 2년째 선두를 지켰다. 매장당 연간 평균매출(20억5천3백만원)에서도 1위였다. 설화수는 한방 화장품의 인기에 힘입어 중·장년 여성층을 겨냥한 고가시장에서 확실히 자리매김한 것으로 분석된다. 헤라 역시 메이크업 마케팅을 통해 씀씀이가 큰 20대 젊은 여성층을 적절히 공략한 것으로 평가된다. 2위는 에스티로더(9백4억원). 지난해 4위였던 에스티로더는 공격적인 매장 확대로 랑콤과 샤넬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랑콤(9백억원),샤넬(8백90억원),크리스찬디올(6백10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오휘는 3백98억원을 기록,9위로 올라섰다. 한편 지난해 백화점 화장품매장의 매출총액은 9천3백억원으로 2001년에 비해 21.6% 증가했다. 전체 화장품 시장은 12∼13% 성장한 것으로 보고서는 추정했다. 고가품 위주의 방문판매(23%)와 백화점매장(21.6%)이 성장을 이끈 반면 화장품전문점(마이너스7∼8%)과 대형할인점의 화장품매장(13∼14%)은 저성장에 머물렀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