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업계는 현재로서는 '패스트푸드도 몸에 유해한 것만은 아니다'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보고 건강식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기름기를 줄이고 신선한 생야채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최근의 공통된 흐름이다.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고급 재료를 사용한 고가 메뉴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롯데리아는 최근 통감자(위)를 내놨다. 회사 관계자는 "사이드 메뉴 감자튀김에 유해물질이 함유돼 있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대체 메뉴로 통감자를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버거킹은 지난달 단가가 5천9백원이나 되는 통 스테이크버거를 선보였다. 갈지 않은 쇠고기에 양상추 토마토 양파 등 야채를 듬뿍 넣은 고가 제품이다. KFC가 지난해 10월부터 판매하고 있는 치킨샐러드도 대표적인 건강 메뉴다. 이 메뉴는 두 달 만에 70억원어치가 팔려 KFC가 한국에서 판매한 수많은 메뉴 가운데 매출 순위 2위에 올랐다. 건강을 중시하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KFC는 최근 구운 닭고기를 사용한 치킨 그릴버거(아래)도 내놓았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10월부터 어린이 메뉴에 우유와 주스를 추가했다.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를 싫어하는 고객들이 골라 마실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