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수수료 수입 확대를 목표로 수익증권 판매를 강화하는 가운데 MMF(머니마켓펀드)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나타났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이 올들어 수익증권 판매에 힘쓰면서 판매액이 크게늘었지만 90% 이상이 초단기 상품인 MMF이어서 자본시장에 별다른 도움이 안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1월 수익증권 판매 잔고가 1조370억원 증가했고 이달들어 3영업일간에만 2천401억원이 늘었는데 이 중 MMF가 각각 9천434억원, 2천373억원으로 90% 이상을 차지했다. 주가가 바닥권이라는 점에서 적립식 주식투자 상품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는 하지만 자금의 단기성향이 워낙 강한 탓에 MMF외에는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국민은행은 말했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판매액 8천456억원 가운데 MMF가 6천932억원이었고 이달에는환매가 들어온 탓에 480억원 감소했지만 MMF는 280억원 빠지는데 그쳤다. 조흥은행은 지난달과 이달 판매액 5천939억원과 1천337억원 중 대부분이 MMF였으며 신한은행도 1월 판매분 843억원 중 MMF가 852억원이고 기타 상품은 오히려 감소했고 2월에도 590억원 전부가 MMF였다. 하나은행도 올들어 월별로 각각 615억원과 177억원 증가했는데 이 중 MMF가 437억원과 81억원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