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매각 가격을 둘러 싼 협상이 빨라야 다음 달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6일 재정경제부와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실시될 제 3자 실사가 최소한 4주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돼 정부의 최종 가격안이 이달 안으로 나오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한금융지주회사도 재실사기간을 4주로 설정하고있으며 다소 빨라진다고 해도 최종 입장은 이달 말이나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조흥은행 매각의 최대쟁점이 되고 있는 가격은 현 정권내에는 협상테이블에 올려보지도 못할 전망이어서 결국 차기 정권의 숙제로 남게 된다. 예보는 공자위 결정에 따라 지난 3일 안건회계법인을 제 3자실사기관으로 선정하는 등 재평가 작업을 서둘러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안건회계법인은 아직 실사를 하기 위한 자료요청도 하지 않은 상태여서정부가 작정한 대로 속도를 내기는 어려워 보인다. 안건회계법인은 매각주간사였던 모건스탠리와 삼성증권 등으로부터 조흥은행의기본 자료를 받아 부실규모, 미래가치 등을 평가하게 되며 미흡할 경우 조흥은행 등으로부터 직접 자료를 요구할 계획이다. 신한측도 아직 재실사 작업은 시작하지 않은 상황이다. 예보 관계자는 "언제까지 실사가 끝날 지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 "어떻게 진행하느냐에 따라 예상보다 길어 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