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시민들의 금강산 육로관광이 이달중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는 5일 "북한 및 유엔사측과의 협의를 거쳐야 하지만 이달 중에는 육로관광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관광요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20만원대 초반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은 우선 1박2일 일정으로 육로관광을 운영할 계획이지만 숙소 문제가 해결되면 다양한 일정의 자율관광도 추진할 방침이다. 관광 코스는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 등을 비롯한 사전답사 실무진들이 밟는 경로와 절차를 그대로 따를 것으로 보인다. 육로관광도 해로관광과 마찬가지로 통행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이후 현대아산이 육로 관광객 명단을 통일부에 알리면 통일부는 이를 국방부에 알리고 국방부는 다시 유엔사에 통보하게 된다. 유엔사가 관광객의 군사분계선 통과를 승인하면 정부는 팩스 등으로 이를 북한에 알리게 된다. 동해에는 정전협정이 적용되는 비무장지대(DMZ)가 없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로를 통한 관광은 이런 절차가 생략됐다. 5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금강산 육로관광 사전답사 실무진들도 이같은 절차를 거쳐 방북했다. 이번 답사 코스는 통일전망대에 정식 출입국관리시설(CIQ)이 들어서고 수해를 당한 만물상 코스가 복구될 때까지 당분간 육로관광 코스로 활용된다. 답사를 떠난 사람들은 5일 낮 12시 강원도 고성군 금강산콘도에 집결해 관광증을 발급받은 뒤 오후 1시30분 통일전망대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 CIQ에서 통행 검사를 받았다. 금강산콘도에서 남측 CIQ~남방한계선~군사분계선~북방한계선~삼일포~주차장~온정리~태창샘물공장 부지~장전항~북측 CIQ에 이르는 거리는 총 39.4㎞로 통행검사 시간을 빼면 40분 정도 걸린다. 첫날은 온천, 교예단 공연 관람이 일정에 잡혀 있고 둘쨋날은 구룡연을 둘러본다. 숙박장소는 호텔해금강이며 식사는 온정각 목란각 등에서 하게 된다. 고성=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