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뱅킹 현금 인출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서울에서도 같은 사건이 또 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현재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폰뱅킹 현금 인출사건은 모두 3건으로 확인됐다. 2일 서울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이모씨가 지난달 25일 자신의 서울은행 계좌에서 모두 1천20만원이 폰뱅킹을 통해 인출돼 다른 사람 명의의 우리은행과 농협 계좌 2곳으로 각각 나뉘어 이체된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씨의 주민등록번호, 통장 비밀번호, 사용자 비밀번호 등을 알고 있는 주변 사람의 소행 등의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이 사건이 서울에서 발생한 가장 최근의 폰뱅킹 현금 인출사건임을 주시하고 사건 재발 등을 막기 위해 금융감독원과 협조키로 했다. 또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2001년 12월 12일 김모씨의 외환은행 계좌에서 현금 8천만원이 폰뱅킹으로 제일은행 계좌로 불법 이체된 사건을 접수하고 계속 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은 김씨의 경우 누군가가 김씨의 주민등록증을 위조, 김씨 행세를 하며 통장 비밀번호 등을 알아내는 수법으로 폰뱅킹을 통해 돈을 인출해 간 것으로 추정하고 금융범죄 동일 전과자 등을 상대로 수사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01년 12월 13일에도 회사원 김모(34)씨가 자신의 옛 주택은행계좌에서 폰뱅킹을 통해 5천만원이 중국에 거주하는 전모씨의 한빛은행 통장으로 이체된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재 서울지역에만 계좌 주인이 알지 못한 채 폰뱅킹으로 현금이 인출된 비슷한 사건이 모두 3건으로 확인됐다"며 "인출 현금 이동경로 추적, 폰뱅킹 경로 역추적 등 다각도에서 수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