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은 굴비, 영남은 조기'. 지역에 따라 선호하는 제수용 생선의 종류가 확연히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신세계에 따르면 작년 추석 때 이마트 전국 50개 점포에서 판매된 생선을지역별, 종류별로 분석한 결과, 호남지역에서는 굴비가, 영남지역에서는 조기가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많이 팔린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전주, 동광주, 목포 등 호남지역 7개 점포에서 판매된 굴비는 이마트(총 50개 점포) 전국 판매량의 25%를 차지했고, 특히 전주점에서는 수도권 점포 평균 판매액(7천만원)보다 배 이상 많은 1억5천만원 어치가 팔렸다. 반면 영남 지방에서는 침조기가 많이 팔려 월배(6천700만원), 성서(6천100만원),만촌(5천700만원) 등 대구 지역 3개 점포의 경우 침조기 매출이 수도권 점포(600만∼700만원 수준)의 10배에 달했다. 영남에서는 부세(조기류)와 민어도 인기를 끌어, 구미점(2천200만원)과 부산 해운대점(1천100만원), 부산 연제점(1천만원) 등 3개 점포의 부세 매출은 이마트 전국매출의 30%를 차지했다. 그밖에 전감용 동태는 수도권에서 많이 팔려, 작년 추석때 판매된 총 80t의 전감용 동태 가운데 60%(48t)가 서울과 경기도에서 나갔다. 신세계 관계자는 "영남에서는 참조기가 많이 잡히지 않아 대체 어종인 침조기와부세가 명절 차례상에 많이 오른다"면서 "이번 설에는 지역 특성을 감안해 호남지역에는 굴비 물량을, 영남지역에는 조기 물량을 대폭 늘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