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전 재정경재부 차관이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이 실시한 차기 금감원장 후보 설문조사에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금감원 노조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전직원을 대상으로 신임 감독원장 임명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응답자 594명중 22.1%가 11명의 후보 가운데이 전 차관을 차기 금감원장 적임자로 꼽았다고 22일 밝혔다. 이 전 차관 다음으로는 정기홍 금감원 부원장(17.4%), 이필상 고려대 교수(13.0%) 등이 뒤를 이었다. 11명의 후보를 제외한 인물중에서는 이헌재 전 재경부장관(21명)과 정운찬 서울대 총장(9명) 등이 추천됐다. 금감원장 선임 기준으로는 중립성(37.6%)이 가장 중요한 자질로 꼽혔고 전문성(25.4%), 인품(17.7%), 개혁성(14.8%) 등의 순으로 나타나 금감원 직원들은 금융감독기구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킬 수 있는 인물을 원장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차기 금감원장의 바람직한 출신 분야로는 학계(39.2%), 감독업무 유경험자(31.6%), 금융시장 등 유관기관(12.3%), 내부승진(11.5%) 등의 순이었다. 또 노조는 금감원장으로 임명되면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인사를 묻는 질문에대한 응답으로는 관료 및 피감기관의 인사 2명이 집중적으로 거론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설문조사 결과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참여센터에 제출할 계획이어서 차기 금감원장 인선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노조 관계자는 "당초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었지만 사실과다른 얘기가 나와 오해를 피하기 위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