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미지는 30대 전문직 남성,LG는 30대 판매서비스직 여성,현대차는 40대 생산직 남성.' 채용정보업체인 잡코리아는 최근 '의인화 기법'을 사용해 대학생 1만8천3백34명을 대상으로 삼성 LG SK 현대차 포스코 롯데 등 6대 그룹의 기업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의인화 기법이란 기업을 사람처럼 형상화시켜 성별 연령 체형 직업 옷차림 등을 조사하는 것.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출액 수익 등에서 재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은 '30대 초반 보통체형의 지적이고 세련된 전문직 남성' 이미지다. LG는 '30대 초반 보통체형의 친근하고 편안한 판매서비스직 여성',현대차는 '40대 초반 뚱뚱한 체형의 투박하고 유행에 둔감한 생산직 남성' 이미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SK와 포스코는 각각 '20대 중반 보통체형의 유행에 민감하고 세련된 판매서비스직 남성','30대 초반 근육질 체형의 투박하지만 지적인 생산직 남성' 이미지다. 롯데 이미지는 '30대 중반 보통체형의 유행에 둔감한 판매서비스직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대학생들은 LG를 '가장 친근하고 편안한 이미지'를 가진 기업으로 꼽았다. LG의 이미지에 대해선 '세련됐다'(36.4%) '유행에 민감하다'(10.1%)는 응답이 많았다. 삼성과 SK도 유행에 민감하고 지적이며 세련된 기업으로 대학생들은 인식하고 있었다. 반면 현대 롯데는 '투박하고 유행에 둔감하다'는 이미지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생들은 또 삼성 포스코 현대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도'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 꼽았다. SK LG는 '변화에 대한 대응이 빠른 기업',롯데는 '사회공헌활동에 소극적인 기업'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기업 이미지를 좀 더 친숙하게 전달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기획했다"면서 "기업의 의인화 이미지에는 그 기업의 업종 진취성 문화 신뢰도 등이 잘 나타나 있다"고 설명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