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우유의 활약이 올해도 맹위를 떨칠 전망이다. 단순 우유만으로는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는 데다 건강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체들도 제품 업그레이드로 소비자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DHA나 뉴클레오타이드,칼슘 강화는 기본이고,헬리코박터 억제 유산균 제품까지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다. 기능성우유는 전반적인 우유소비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에 비해 10% 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3백만봉(2백ml 기준)정도 판매되는 기능성우유 시장규모는 연간 6천억원 (소비자가 기준)대에 이른다. 서울우유="앙팡"에 면역강화성분(뉴클레오타이드)을 넣은 어린이 우유 "헬로우 앙팡"으로 기능성우유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뉴클레오타이드는 면역세포 기능을 증진시켜 생체 방어기능을 높여주며 두뇌성장에 도움을 주는 성분. 칼슘우유도 서울우유가 원조라고 회사측은 주장한다. "고칼슘 아침에 우유"는 칼슘시장이 가열되기 훨씬 전인 2000년 3월에 이미 만들어진 제품으로 기존 국내 칼슘우유보다 체내 흡수율이 높은 "하이어칼슘"을 원료로 사용했다. 특히 칼슘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 D3를 종전 제품보다 50% 더 첨가해 제품내 2천mg의 칼슘성분이 1백% 흡수되도록 했다. 한 병에는 엄마 아빠 자녀에게 필요한 하루권장 칼슘량이 들어있다. 남양유업=간판 제품은 아인슈타인 우유. 지난해 9백억원(공장도가기준)어치가 판매됐다. 세계 유일의 천연 DHA우유라는 점이 큰 작용을 했다. 아인슈타인우유는 DHA를 첨가한 것이 아니라 젖소의 정상적인 대사를 통해 만들어진 천연 DHA를 우유에 담았다는 점에서 경쟁 제품과 다르다. 자체 DHA산화 방지 체제가 잘 이루어져 있는 점도 특징이다. 또 과다한 지방축적에 따른 비만이나 각종 성인병에 효과가 입증된 EPA와 DPA도 함유되어 있다. 세계 특허를 받았으며,미국에 관련기술을 수출해 로얄티도 받고 있다. 남양유업이 방문판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출시한 방판전용 우유 "빅키드"도 전략상품. 국내 최초로 CGF(클로렐라 성장 발육인자)를 함유해 신장 및 체격 향상을 돕도록 했다. 매일유업=뼈로가는 칼슘우유가 주력브랜드. 기존 칼슘강화 우유보다 1.4~1.6배 정도인 2백6mg의 칼슘을 함유하고 있다. 하루 한 팩이면 일일 칼슘권장량 7백mg을 섭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유에 부족한 영양성분인 철분,비타민B1,D3,엽산 등을 강화했다. 어린이 주부 노인의 뼈 건강을 지켜주는 고기능성 우유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생유 1백%와 고급칼슘을 사용했다. 현재 "뼈로가는 칼슘우유"는 일평균 50만개 가량 판매되고 있다. 2백ml,3백40ml,9백30ml 제품이 있으며 각각 4백60원,7백원,1천8백원이다. 해태유업=면역기능과 캡슐을 동시에 결합한 어린이 우유 "누누"로 기능성우유 시장에서 독특한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우리나라 유아의 장에서 분리해 낸 한국형 비피더스 유산균을 캡슐에 담아 장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게 만들었다. 락토페린은 면역조절,유해 미생물 감염 방어,철분흡수 촉진 등에 효과가 있는 단백질로서 초유에 많이 들어있는 성분이다. 건국우유=위장 질환과 철분 결핍 원인균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를 억제하도록 만들어진 "클"을 내세우고 있다. 헬리코박터 억제 유산균과 유산균 발효추출물을 넣어 만들었다. 이 물질은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안정성 검사를 통과했다. 일반우유보다 철분이 40배 이상 많이 들어있고 면역 성분인 락토페린이 강화됐다. 어린이와 여학생,임산부에게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