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제고와 위험회피를 위한 은행들의 업무 다양화가 반드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케빈 J 스티로 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은행의 업무다변화가 수익성 및 위험에 미치는 영향' 연구보고서는은행의 백화점식 업무 다변화가 수익성을 높이고 위험을 줄이는데 일반적 통념과 달리 별 효과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연구보고서는 과거 20년간 미국 은행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은행산업 전체 및 개별은행 차원에서 이자수입과 비이자수입간의 상관관계가 최근 들어 높아지고 있어 업무 다변화의 위험감소 효과가 의문시될 뿐만 아니라 비이자수입 의존도가높은 은행일수록 위험을 감안한 수익성은 더욱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대출약정 수수료 등 대출업무와 관련성이 높은 비이자수입원이 다수 존재하고 유가증권 매매 수입 등 자본시장과 연계된 수입원의 경우 변동성이 매우 커 전체적인 효과가 불확실한데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따라서 경영진이나 정책당국자는 은행의 업무다변화와 관련한 의사결정을 할 때 신중을 기해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