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전체적으로 소자본 창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불투명한 경기 탓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성숙기 업종들은 새로운 틈새 아이템으로 업종을 바꾸거나 리모델링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별로는 외식업이 여전히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지만 지나친 시장 팽창에 반발해 판매나 서비스업으로 돌아서는 창업자들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업종의 흐름을 결정하는 트렌드는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교육 및 어린이 관련 사업,자연 건강 사업은 여전히 인기있는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분야는 소호 사업에서 가장 활발하게 창업이 이뤄지는 분야다. 기존 교육 사업에 새로운 방식을 추가한 CD학습지 배달업이나 음악 방문지도업 등이 새롭게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자연 건강 트렌드에 따라 기능성 건강식품 판매업도 근린상권을 중심으로 정착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존 건강원을 업그레이드시킨 신업태도 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관심을 끌던 허브 전문점도 조금씩 시장을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외식 분야에서는 비타민 치킨전문점,몸에 좋은 약재를 활용해서 요리를 하는 약선요리 전문점처럼 건강을 앞세운 친환경 업종들이 계속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일하는 여성의 증가로 생활편의 업종 또한 계속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국배달,생선배달,맞춤쌀배달 사업 등이 주택가의 업종 지도를 바꿔나갈 전망이다. 주5일 근무제의 영향으로 관심을 끌기 시작한 레저 취미형 업종이나 교외형 업종은 올해도 계속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측된다. 여성들에게는 핸드메이드 수공예업이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 유럽 등지에서 인기 있는 크리스탈유리 공예의 경우 지난해부터 조금씩 관심을 끌기 시작,비교적 높은 객단가와 완제품 및 재료 판매,수공예 강좌 등 다양한 수입원을 장점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을 계기로 시장에 뿌리내리는 기회를 맞은 전통외식업의 현대화도 마찬가지다. 주5일 근무제를 계기로 오피스가에 비해 활기를 띠고 있는 교외의 외식 타운에서 이들 업종의 대형화와 현대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적 인테리어와 퓨전화된 메뉴,고급스러운 접객 서비스가 전통 외식업에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게 될 것이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꽃게찜 감자탕 비빔밥에 이어 추어탕 순대요리 만두 등 다양한 분야의 전통음식들이 재단장될 전망이다. 광촉매 코팅사업이나 에어컨 이전 설치업,욕실악취제거 및 환경개선사업은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출장형 소호 업종들이다. 식자재 배달 사업이나 학습지 배달사업,방문대여업 역시 적은 자본으로 할 수 있는 소자본 업종으로 인기를 누릴 전망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업종들은 업종전환 붐이 일 것으로 보인다. 테이크아웃 에스프레소 전문점이나 생과일 아이스크림,찜닭 전문점,PC방,호프전문점 중 상당수 점포들은 새로운 업태로의 전환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복합화가 새로운 대안이 되기도 한다. PC방의 경우 멀티카페형 PC방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에스프레소 커피 전문점도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델리숍이나 샌드위치 전문점을 결합하는 사례가 많아질 전망이다. 찜닭 전문점 등은 치킨바처럼 기존 인테리어를 활용한 부분개조형 업종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도움말=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 (02)786-8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