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차기회장 선출을 위한 총회를 당초 2월20일에서 2월6일로 앞당기기로 했다.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은 2일 "전경련 총회를 오는 2월6일 개최할 예정"이라며 "새 정부의 기업 및 경제정책에 재계가 제대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가급적 빨리 재계조직을 정비하기 위해 총회시기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손 부회장은 또 "전경련의 체질을 강화할 수 있도록 자체 조직 진단을 실시하고있다"고 말했다. 전경련 총회가 다음달 6일로 앞당겨짐에 따라 재계는 이달 하순께 차기 전경련회장 선출을 위한 본격적인 의견수렴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재계에서는 전경련 실세화를 위해 이건희 삼성회장, 구본무 LG회장, 정몽구 현대차회장 등 이른바 `빅3'중에서 회장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당사자들이 모두 소극적이어서 차기회장의 윤곽이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빅3'가 모두 고사할 경우 손길승 SK회장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전경련이전통적으로 오너 경영인을 회장으로 추대해왔기 때문에 의견수렴에 적지않은 난항이예상된다. 한편 손 부회장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경제5단체장과의 회동에서 현정부의경제정책을 유지하면서 충격을 주는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고 표명한데 대해 재계가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경련에서는 경제활력을 키워 나가기 위해 노 당선자의 7% 성장과 일자리 250만개 창출 공약에 더해 오는 2007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이라는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