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로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현금서비스 수익률은 은행 일반대출 수익률의 무려 두 배에 달하고 있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우리.제일.국민.신한.한미.하나 등 7개 은행이 금융감독원에 전자공시한 지난해 3분기보고서를 취합한 결과 작년 1∼9월중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평균수익률은 18.2%를 기록했다. 이는 일반대출 수익률 8∼10%와 비교할 때 엄청난 고수익으로 은행의 이익이 카드의 현금서비스 부문에 지나치게 치우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이들 은행의 현금서비스 평균잔액은 7조6천614억원으로 2001년의 5조7천419억원보다 33.4% 급증했다. 은행별 수익률은 한미가 23.6%로 가장 높았고 하나 22.1%, 우리 21.5%, 제일 20.3%, 신한 19.3%, 국민 17.4%, 조흥 16.4% 등의 순이었으며 은행별로 최고 7.2%포인트 차이가 났다. 현금서비스 평균잔액은 조흥은행이 3조74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 2조3천551억원, 한미 6천628억원, 신한 4천991억원, 우리 4천429억원, 제일 4천371억원, 하나 1천9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카드론과 신용판매 부문의 평균 수익률은 각각 13.3%, 11.23%로 현금서비스 수익률에 훨씬 못미쳤다. 은행별 신용판매 수익률은 신한(18.99%)을 비롯해 조흥(18.06%), 우리(12.91%), 하나(10.89%) 등은 10%를 넘어선 반면 국민(2.80%), 한미(7.89%), 제일(8.82%)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신한과 국민의 수익률은 무려 16.19%포인트나 차이났다. 신용판매 평균잔액은 조흥이 2조4천9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 2조297억원, 한미 1조4천46억원, 하나 9천5억원, 우리 6천918억원, 신한 7천231억원, 제일 4천849억원 등이었다. 카드론 수익률은 국민이 15.2%로 가장 높았고 제일 14.0%, 우리 13.0%, 조흥 12.8%, 신한 10.4%, 한미 10.4%, 하나 10.3% 등의 순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