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지역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모은 차는 현대자동차 `아반떼' 시리즈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RV(레저용 차량)가 새롭게 10위권내로 속속 진입, 중고차 시장에서도 RV 열풍이나타났으며 경차는 10위 밖으로 `퇴출'됐다. 26일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서울지역 중고차시장에서 아반떼, 아반떼 XD 등 아반떼 시리즈는 총 7천221대가 팔려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지난해(5천536대)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99년에는 현대 그랜저 시리즈가, 2000년에는 현대 쏘나타 Ⅱ가 각각 1위를 차지했었다. 아반떼에 이어 현대 포터(4천921대)와 현대 쏘나타 Ⅱ(4천691대)가 거의 비슷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2-3위에 올랐고 현대 그랜저는 3천630대가 팔려 4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EF쏘나타(3천354대, 5위), 스타렉스(3천243대,6위), 쏘나타Ⅲ(3천127대, 7위), 엑센트(2천958대,8위)를 포함해 1위부터 8위까지 석권, 신차 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중고차 시장에서도 `업계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RV인 스타렉스와 카니발은 새롭게 10위권 안으로 진출했다. 이밖에 해마다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기아 세피아(2천946대)와 카니발(2천932대)이 각각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반면 `경차지존'인 GM대우의 마티즈가 2천796대 판매로 지난해 8위에서 13위로 밀려나가면서 경차는 10위권내에 하나도 들지 못했다. 한편 수입차 중에서는 브랜드별로 BMW가 1천242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메르세데스 벤츠 849대, 다임러 크라이슬러 575대, 포드 506대, GM 274대 등의 순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