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을수록 위암 위험이 낮아지며 특히 배추, 오이 같은 백색 야채가 효과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국립암센터 가시와연구소의 쓰가네 쇼이치로 박사는 암전문지 '국제암 저널' 최신호 인터넷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일본인 4만명을 대상으로 10년에 걸친 조사분석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쓰가네 박사는 매주 야채-과일 소비량에 있어 상위 20%에 속하는 사람들이 하위 20%에 해당되는 사람들에 비해 위암 발생률이 2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이 결과는 연령, 흡연, 음주 등 다른 위암 위험요인들을 감안한 것이다. 특히 배추와 오이 같은 백색 야채를 1주일에 한 번 이상 먹는 사람은 거의 먹지않는 사람에 비해 위암 위험이 52%나 낮았다. 이에 비해 당근, 호박 같은 적황색 야채를 먹는 사람은 위암 위험 감소율이 36%로 백색 야채보다는 효과가 다소 떨어지는것으로 나타났다. 과일의 경우는 1주일에 한 번 이상 먹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위암발생률이 약 30% 낮았다. 이 결과는 야채와 과일을 비록 소량 섭취하더라도 위암 위험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쓰가네 박사는 말했다. 쓰가네 박사는 이 조사대상자들에 대해 1990년부터 2000년까지 주기적으로 식사습관을 조사하고 위암 발생여부를 지켜보았다. 조사기간 동안 모두 404명의 위암 환자가 발생했다. 위암은 세계적으로 암 사망률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알코올, 흡연 그리고 위궤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위암 위험을 상승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음식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것이 없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