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량이 지속적인 증가세를유지해 연초에 목표했던 20피트 기준 900만개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23일 부산해양수산청과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에 따르면 올들어 11월말 현재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량은 20피트 기준 823만여개로 작년동기의 735만여개보다 12%나 늘었다. 이 가운데 환적화물은 41%인 338만여개로 작년동기(267만9천여개)보다 26%나 늘어 전체 물동량 증가를 주도했다. 부산항은 지난 10월 한달간 컨테이너 물량이 77만여개로 다소 주춤했지만 11월에 다시 82만여개로 늘었고 통상 12월에는 많은 물량이 몰리는데다 그동안 미처 신고하지 못한 누락분 10만여개까지 포함하면 올해 처리물량은 총 910만~920만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의 컨테이너 물량이 이처럼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은 동북아 지역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성장을 기록했고 특히 중국경제의 급성장으로 물동량이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부산항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1%의 물동량 증가세가 이어져 3년연속 컨테이너 처리실적 세계 3위의 위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부산해양청 등은 내년에도 10%대의 성장세를 지속, 1천만개 이상의 컨테이너 처리를 목표로 세우고 컨테이너 크레인 등 하역장비 보강과 선석 및 장비의 공동사용 등을 유도하는 한편 환적화물에 대한 화물입항료 인하폭을 현재 20%에서 50%로확대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