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항 등에 입항하는 외국 국적 선박의 60%가 안전시설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마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올 한해동안 마산항을 비롯해 통영항, 거제항, 삼천포항 등지에 입항한 외국적 외항선 230척을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60.9%인140척이 항해.구명.소화 등 안전 설비가 제대로 작동치 않거나 아예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적발됐다. 특히 캄보디아 국적의 선박 2척은 해상인명안전협약 증서의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등 안전운항을 저해하는 중대 결함을 지닌 것으로 판명돼 4일간 출항 정지를 당하기도 했다. 지난해도 마산항에 입항한 외항선 125척 가운데 69.6%인 87척이 각종 안전시설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지적됐다. 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올해부터 안전통제관이 통영항에 배치되고 마산항에 1명이 증원돼 마산항에서만 실시하던 점검을 다른 항만으로 확대했다"며 "사전 철저한 점검 및 시정으로 단 한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는 등 안전사고 제로화를 실현했다"고 말했다. (마산=연합뉴스) 김영만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