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과 중학생 두명 중 한명은 커피를 즐겨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지난 9,10월 중 서울시내 초·중학생 5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0.9%가 커피를 마신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커피가 건강에 좋지 않다면 그만 마시겠다는 응답자는 30.1%에 불과했다. 고학년일수록 커피 마시는 학생 비율이 급격히 높아진다. 초등학교 5학년에서는 이 비율이 26.9%에 불과하나 6학년은 50.0%,중학교 1학년은 58.9%,2학년은 65.7%,3학년은 67.1%가 커피를 마신다고 답했다. 커피를 마시는 이유는 '향과 맛이 좋아서'가 58.2%로 가장 많았으며 '밤늦게 공부하거나 컴퓨터게임 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가 24.2%,'습관이 돼서'가 6.6%로 뒤를 이었다. 커피를 처음 마신 동기는 '호기심에서'가 53.5%로 압도적이었으며 '맛있어 보여서'(14.8%) '잠 깨려고'(14.5%)라는 응답도 있었다. 소비자보호원 식의약안전팀 이성식 팀장은 "어린이들이 커피를 통해 카페인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 신경질적이 되거나 잠을 잘 못자게 되고 심할 경우 성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