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컨소시엄이 조흥은행을 실제로 인수하는 가격이 주당 5천300원대에 불과해 헐값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 컨소시엄이 정부지분 80.04% 가운데 40%를 주당 6천150원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나머지 40%는 약 2.91:1(1:0.3428) 비율로 신한주식과교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쉽게말해 신한 주식 1개와 조흥은행 주식 2.91개를 맞바꾸는 형식이다. 11일 마감된 신한은행 종가(1만3천100원)를 기준으로 가정한다면 주식교환시 조흥은행의 주당 가격은 4천501원으로 평가된다. 이는 조흥은행의 10일 평균주가(4천860원)나 11일 종가 4천770원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 경우 조흥은행의 실제 인수가격은 현금지급 부분의 주당 6천150원과 주식교환 부분의 주당 4천501원을 평균으로 나눈 5천325원에 불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관계자는 "외견상 신한은행측의 인수가격이 서버러스보다 크게 높은 것처럼보이지만 주식교환 비율을 감안하면 차이가 별로 없다"며 "그동안 정부가 공적자금회수의 원가로 제시한 5천750원에 크게 못미치는 헐값"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현 시가기준이고 신한금융지주의 주가가 앞으로 상승하면헐값논란은 사라지겠지만 M&A 통례상 `인수기업 주가는 내리고 피인수기업 주가는오르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에서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대해 신한측 관계자는 "현단계에서는 정확한 기준시점이 나와있지 않은데다 주식가치 산정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인수가격이 얼마라고 못박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금융계에서는 지금까지 공개된 조건만으로 신한측이 우위를 차지하고있기는 하지만 보다 정확한 가치산정과 부대조건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