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출신(학사)으로 전자공학 또는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직급은 부사장.'국내기업에서 기술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최고기술경영자(CTO)들의 평균적인 모습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지난 96년부터 산하 CTO클럽의 멤버로 활동해 온 1백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대 출신이 전체의 43.5%(47명)로 가장 많았으며 외국대(34.2%) 한양대(9.3%)가 그 뒤를 이었다고 10일 밝혔다. 유학파 가운데는 MIT 스탠퍼드 버클리 출신이 각각 2명을 차지했다. 전공별로는 공학이 전체의 85%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구체적으로는 전자공학과 화학공학이 각각 15.7%(17명)로 가장 많았고 기계공학(14.8%) 전기공학(12.0%) 금속공학(8.3%) 등 순이었다. 자연과학 분야는 8%를 나타냈으며 화학 물리학이 각각 5.6%,2.8%였다. 약학·경제학 전공도 각 1.8%를 차지했다. 직급별로는 부사장이 40.7%(44명)로 가장 많았으며 사장(25.9%) 전무(21.3%) 상무(12.0%) 순으로 나타났다. 학위별로는 학사가 전체의 46%로 가장 많았으며 박사 42%,석사 12%였다. 해외유학파의 경우 37명 가운데 2명(석사)을 제외한 나머지 35명이 박사 출신으로 박사의 비중이 95%에 이르렀다. 국내 CTO의 43%는 국내기업의 해외지사 또는 IBM 듀폰 유니레버 등 외국기업의 연구소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기업의 경우 AT&T의 벨연구소가 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IBM의 왓슨연구소 3명,보잉 GM HP 각 2명,듀폰 유니레버 엑슨모빌 각 1명 순이었다. 한편 산기협이 올 상반기 중 45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CTO의 68.4%는 사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역 CTO클럽 회원으로는 손욱 삼성종합기술원 원장(사장) 백우현 LG전자 사장,김상권 현대자동차 부사장,강창오 포스코 부사장,전길환 CJ 종합기술원장 등 43명이 활약하고 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