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는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대형은행이 되도록 국제화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호치민시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해 베트남을 방문한 이덕훈 우리은행장은 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은행들도 이제는 국내에서만 경쟁할 것이 아니라 국제무대에 나서야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행장은 "우리은행이 지난 1년여간 외환위기후 은행을 정상화시키는데 주력해 이제는 1조2천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건전은행으로 바뀌었다"고 평가하고 "내년부터는 자신감을 갖고 외환위기로 중단됐던 국제화를 추진하는데 전력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지리적으로 우리와 가까운 중국과 동남아에 집중 투자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앞으로 동남아의 중심지가 될 베트남에 대한 투자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행장은 이어 국내은행들이 규모면에서는 대형화되고 있으나 아직도 경영형태 등에서는 국제수준에 크게 미달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규모의 확장 뿐만 아니라 경영실적 등에서도 국제적 경쟁력을 갖출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이어 국제화의 방안으로 해외점포를 확대하고 지역 전문가 육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