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국민인식이 다소 개선됐다. 8일 산업자원부와 외국기업협회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인 ORC코리아가 11월 전국의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국내 외국기업 인식에 대해 여론조사한 결과, 74%가 외국기업이 경제발전에 약간(65%) 또는 매우(9%) 기여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에서 70%가 약간(63%) 또는 매우(7%) 기여했다는 반응을 보인것에 비해 4%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또 84%는 외국기업이 우리 경제에 기여하는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봤다. 앞으로 더 많은 외국기업이 한국에 진출해야 한다는 생각에 대해서는 55%가 경쟁력 강화와 고용창출 등의 이유로 동의한 반면 국내기업 잠식과 국내자본 유출을이유로 동의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외국기업의 건실한 재무구조와 선진기술.경영기법 도입, 기술경쟁력, 합리적 경영, 고용창출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훨씬 많았지만 기업이윤 사회환원이나환경보호, 중소기업과의 협력 등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선호도는 국내기업이 87%인 반면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해서는 작년보다 1%포인트낮아진 12%로 나타났다. 또 정부의 외국기업에 대한 지원수준이 국내기업에 비해 취약하다는 인식은 작년보다 6%포인트 높아진 67%나 됐고 외국기업의 애로사항으로는 정부규제와 사회문화적 차이, 국민의 부정적 인식 등이 꼽혔다. 이와 함께 정부의 동북아시아 비즈니스중심국가 실현방안에 대해 알고있는 응답자는 31%에 불과했지만 설명을 들은 뒤에는 74%가 찬성했고 81%는 외국기업의 국내투자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경제가 글로벌화됐다는 인식은 55%로 작년보다 14%포인트 높아졌고 월드컵에 대해서는 98%가, 아시안게임의 경우 60%가 각각 국가이미지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