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한가한 시간대에 여유있게쇼핑을 할수록 오히려 구입 상품을 취소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전국 13개 전점포의 `고객 상품취소 실태'를 분석한 결과, 한가할 때 매장을 이용한 고객의 상품 취소율이 혼잡할 때 이용한경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일별로 가장 혼잡한 일요일 고객의 상품 취소율이 평균 5.8%로 가장 낮은 반면 가장 한가한 월요일 고객의 취소율은 평균 7.2%로 가장 높았다. 또 하루 중 고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오후 6시∼7시30분 구매 고객의 취소율은평균 5.7%에 그친 데 반해 사람이 별로 없는 낮12시 이전 구매 고객의 취소율은 평균 7.2%나 됐다. 이같은 현상은 붐비지 않는 월요일이나 오전 시간대의 경우 혼자서 매장을 찾는`나홀로 쇼핑족'이 `충동구매'를 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성별로는 여성(7.9%)의 상품 취소율이 남성(5.6%)보다 훨씬 높았고, 연령대와함께 보면 여성의 경우 60대(8.1%), 남성의 경우 50대(7%)에서 취소율이 가장 높았다. 상품별로는 로열부띠크, 여성정장, 가정용품 등 여성 상품군의 취소율이 15%로가장 높고 그 다음은 ▲영캐릭터 제품(13%) ▲아동용품(10%) ▲남성정장(8%) ▲명품(5%) 순이었다. 현대백화점 CRM팀의 황순귀 이사는 "혼자서 여유있게 쇼핑한다고 꼭 맘에 드는물건만 구입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통상 주말이나 폐점 직전이 가장 혼잡하지만 '목적구매'와 '동행구매'가 많아 오히려 취소율이 낮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